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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파(Sohn Paa) 초대개인전 ‘촉數과 촉觸’

관리자
2023-04-01
조회수 631

손파(Sohn Paa)작가의 초대개인전, ‘촉과촉’展이 수피아미술관에서 3월 31일~7월 9일 기간 개최된다.

손파는 한방 침을 이용한 작업으로 현재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일정한 장르에 예속되지 않고 다양한 실험적 도전과 시도를 통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가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치유와 고통의 양면성을 지닌 매개체, 한방 침을 사용하여 물질에 대한 근원적인 탐구과정과 정화(catharsis)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물성(物性)에 대해 고집스러울 정도로 끈기 있게 접근하는 태도는 작품을 보는 감상자에게까지 고스란히 전달되어 마음을 동(動)하게 한다.

그의 대표작인 1인용 소파 형태의 설치 작품은 무려 300만 개의 침으로 구성된 조합체로 그 무게만 300kg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가늘고 첨예한 침을 이용해 제작한 입체조형물을 보면 그의 고된 노동과 집요한 탐구를 수반한 인고의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손파의 작품은 그의 이름처럼 세상을 마주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현실적 고뇌와 두려움을 깨뜨리고자 하는 의지 표명을 규정한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해체된 존재는 더는 절대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작가의 의견처럼, 그는 자신의 의식을 지배하던 단단한 틀을 깨뜨리고 주위의 사물을 재인식함으로써 당당하게 두려움에 맞서 극복과 치유의 단계에 도달하고자 한다.

손파는 첨예한 침의 본질을 해체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일점(一點)을 집합하여 일선(一線)을 생성하고, 일선을 집합하여 일면(一面)을 생성하는, 일련의 반복성을 통해 우주 만물의 생성 원리를 담은 특유의 철학적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울러 그의 작업에서 행해지는 사물 본질에 관한 근원적 탐구와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치유 과정은 자기동일화로 승화되는 단계이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지는 묵직한 울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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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들안2길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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